"아무것도 하기 싫다", "왜 이렇게 피곤하지?" 입버릇처럼 이런 말을 내뱉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저 리밋넘기 역시 주말 내내 잠만 자도 월요일 아침이면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하곤 합니다. 우리는 흔히 이런 상태를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 윤대현 교수님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요. (※ 본 포스팅은 유튜브 채널 '지식인초대석'에 출연하신 윤대현 교수님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 [관련글] 이호선 교수 "늙어가는 배우자와 잘 살려면 이 3가지는 절대 하지 마세요"
https://www.thereisnolimit17.kr/2025/08/3_02038113638.html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뇌'가 방전된 겁니다 🤔
윤대현 교수님은 현대인의 무기력을 '뇌의 번아웃' 상태로 진단합니다. 우리 뇌에는 이성적 판단과 집중을 담당하는 'C-System(인지 시스템)'과 공감, 소통, 휴식을 담당하는 'S-System(사회적, 감성적 시스템)'이 있습니다. 문제는 현대 사회가 끊임없이 C-System만을 과도하게 사용하도록 강요한다는 것입니다. 쉬는 시간에도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잠들기 직전까지 내일 할 일을 걱정하느라 뇌의 C-System은 단 1초도 쉬지 못하고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에너지가 없는 것을 넘어, 세상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어차피 안 될 거야"), 끊임없이 자기 비판("나는 역시 부족해")을 하게 되는 '인지적 무기력'이야말로 번아웃의 가장 위험한 증상입니다. 이는 결국 '셀프 가스라이팅'으로 이어져 무기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만듭니다.
고장 난 '도파민 시스템': Wanting만 있고 Liking은 없는 삶 📊
우리가 지치는 또 다른 이유는 뇌의 보상 회로, 즉 '도파민 시스템'이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윤대현 교수님에 따르면, 도파민 시스템은 무언가를 추구하고 갈망하게 만드는 'Wanting(욕구)' 시스템과, 그것을 성취하고 즐기는 'Liking(좋아함)' 시스템으로 나뉩니다. 문제는 현대 사회가 'Liking'의 즐거움을 느낄 틈도 없이, 또 다른 목표를 향한 'Wanting'만을 끊임없이 자극한다는 것입니다.
| 구분 | Wanting (욕구) | Liking (좋아함) |
|---|---|---|
| 감정 | 흥분, 갈망, 동기 부여 | 만족, 즐거움, 행복감 |
| 뇌 시스템 | C-System (인지 시스템) 활성화 | S-System (감성 시스템) 활성화 |
| 문제점 | 과도할 경우 뇌 번아웃, 중독 유발 | 현대 사회에서 결핍되기 쉬움 |
결국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행복을 즐기는' 능력을 잃어버린 채 번아웃되고 마는 것입니다.
무기력 탈출을 위한 '뇌 처방전': 수렵채집인이 되어라 📝
그렇다면 이 지긋지긋한 무기력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윤대현 교수님은 "Just Do It(그냥 해!)"이 아닌, "Just Don't Do It(아무것도 하지 마!)"이 정답이라고 말합니다. 즉, 뇌의 C-System을 의도적으로 끄고, S-System을 활성화하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가 제안하는 최고의 처방전은 바로 원시 시대의 '수렵채집인'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 뇌를 쉬게 하는 '수렵채집' 활동 예시
- 목적 없이 동네 공원 어슬렁거리기: '운동해야지'라는 목표 없이,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걷습니다.
-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코너 지나치기: '이 책을 읽어야 해'라는 의무감 없이, 전혀 관심 없던 분야의 책들을 제목만 훑어보며 구경합니다.
- 랜덤 플레이리스트로 음악 듣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아닌, AI가 추천해주는 낯선 음악을 배경음악처럼 흘려듣습니다.
이 활동들의 공통점은 '목표'와 '의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멍 때리기'와 '마음의 방황'을 통해 과열된 C-System의 전원을 끄고 뇌를 재충전할 수 있습니다.
윤대현 교수의 '무기력' 탈출 처방전
자주 묻는 질문 ❓
무기력은 당신이 그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스스로를 더 이상 자책하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뇌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선물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