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떠난 빈 방, 아쉬움과 설렘 사이. 부부만을 위한 '홈짐' 또는 '서재'로 꾸미는 현실적인 방법과 인테리어 비용까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자녀가 대학이나 결혼으로 집을 떠나고 나면, 그 방을 볼 때마다 마음이 시원섭섭하시죠? 저 역시 그랬답니다. 한동안은 창고처럼 쓰다가, "이 공간을 우리 부부를 위해 써보자!"고 남편과 의기투합했죠. 활기찬 '홈짐'을 만들까, 남편의 오랜 로망인 '서재'를 만들까 고민이 많았어요. 😊

아마 많은 5060 부부들이 저희와 비슷한 고민을 하실 텐데요. 오늘 저 리밋넘기가 홈짐과 서재의 인테리어 컨셉부터 가장 현실적인 비용 문제까지 속 시원하게 비교해 드리고, 저희 부부의 실제 리모델링 경험담도 살짝 공개할게요.

 

💪 홈짐: 부부의 활력을 채우는 공간

'나이 들수록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 집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홈짐은 정말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헬스장 갈 필요 없이 언제든 부부가 함께 땀 흘리며 활력을 찾을 수 있죠.

홈짐 인테리어 핵심 팁 📝

  • 바닥: 층간 소음과 기구 손상 방지를 위해 두툼한 EVA 충격 흡수 매트는 필수입니다. 최소 20T(2cm) 이상을 추천해요.
  • 벽면: 한쪽 벽면 전체에 대형 거울을 설치하면 자세 교정에도 좋고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기구: 처음부터 비싼 런닝머신을 들이기보다, 요가매트, 폼롤러, 덤벨, 밴드 등 작은 기구부터 시작해 필요에 따라 점차 늘려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 환기: 운동 시 발생하는 먼지와 땀 냄새 배출을 위해 창문 가까이에 배치하고, 공기청정기나 서큘레이터를 두면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서재: 부부의 지성과 휴식을 담는 공간

책을 읽거나, 재택근무를 하거나, 혹은 차분히 앉아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서재는 많은 분들의 로망이죠. 부부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면서도 함께 지적인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 됩니다.

서재 인테리어 핵심 팁 📝

  • 책장: 공간에 딱 맞는 맞춤 제작 책장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비용이 부담된다면 기성 제품(이케아 빌리 등)이나 모듈형 시스템 선반도 좋은 대안입니다.
  • 책상: 창가에 두어 자연광을 즐기되, 모니터 눈부심이 없도록 창문을 정면이나 등지지 않는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2인용으로 넓게 쓰는 것도 추천합니다.
  • 조명: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방 전체를 밝히는 메인 조명 외에, 책상 위를 집중적으로 비추는 스탠드 조명은 필수입니다.
  • 의자: 서재에서 가장 중요한 가구입니다.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좋은 의자에 투자하세요.

 

💰 리얼 견적 비교: 홈짐 vs 서재, 얼마나 들까?

가장 궁금해하실 비용 문제입니다. 3평(약 10㎡) 방을 기준으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직접 꾸미는 '셀프형'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업체형'으로 나누어 예상 견적을 내보았습니다. (2025년 7월 기준)

항목 홈짐 (3평 기준) 서재 (3평 기준)
도배/장판 • 셀프: 30만 원~
• 업체: 70만 원~ (+충격흡수매트 20만 원~)
• 셀프: 30만 원~
• 업체: 70만 원~
조명 • 셀프(조명기구 구매): 10만 원~
• 업체(전기공사 포함): 40만 원~
• 셀프(조명기구+스탠드): 20만 원~
• 업체(전기공사 포함): 50만 원~
가구/기기 • 기본(요가매트/덤벨 등): 20만 원~
• 풀세트(런닝머신/거울 등): 300만 원~
• 기본(기성품 책상/책장): 50만 원~
• 풀세트(맞춤가구/의자 등): 400만 원~
예상 총액 최소 80만 원 ~ 430만 원 이상 최소 100만 원 ~ 520만 원 이상
⚠️ 진짜 현실적인 조언!
위 비용은 최소한의 예상치입니다. 기존 가구 폐기물 처리 비용, 콘센트 추가 등 전기 공사 비용, 커튼/블라인드 교체 등 숨겨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예산은 항상 10~15%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 리밋넘기의 셀프 서재 만들기 후기

저희 부부는 고민 끝에 남편의 오랜 로망이었던 '서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업체에 맡길까 하다가, 우리만의 공간을 직접 꾸미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어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했죠. 가장 먼저 한 일은 줄자로 방의 가로, 세로, 높이를 10번은 넘게 재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온라인으로 디자인만 보고 책장을 샀다가 방문에 걸려 반품했던 아픈 기억이 있었거든요.

벽지는 차분한 그레이 톤으로 직접 페인트칠을 하고, 바닥은 기존 마루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가장 큰 투자는 역시 책장과 책상이었는데, 여러 가구점을 발품 판 끝에 폭 조절이 가능한 모듈형 시스템 선반(120만원)과 2인용 원목 책상(60만원)을 선택했습니다. 조명은 레일 조명(15만원)을 직접 달아 카페 같은 분위기를 냈죠. 총비용은 약 250만 원 정도 들었지만, 남편과 함께 페인트칠하고 가구를 조립하며 느꼈던 뿌듯함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

우리 부부에게 맞는 공간은?

💪 이런 부부라면 '홈짐'
#활동적 #건강 최우선 #함께 땀 흘리는 즐거움
📚 이런 부부라면 '서재'
#정적 #개인의 시간 존중 #지적인 부부의 로망
⚠️ 최종 선택 전 고려할 점
앞으로 10년, 20년 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떨까?

자주 묻는 질문 ❓

Q: 셀프 인테리어와 전문가 의뢰, 뭐가 더 나을까요?
A: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직접 꾸미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는 성향이라면 셀프 인테리어를, 깔끔한 마감과 디자인, 시간 절약이 중요하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기 공사 등 안전과 직결된 부분은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Q: 기존 자녀 가구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A: 상태가 좋다면 중고 장터(당근마켓 등)를 통해 판매하거나, 필요한 곳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폐기해야 한다면 구청이나 주민센터에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신청하여 배출해야 합니다.
Q: 공간이 좁은데, 홈짐과 서재 둘 다 만들고 싶어요.
A: 가능합니다. 접이식 책상을 사용하고, 벽에는 선반을 달아 공간 효율을 높이세요. 운동기구는 런닝머신 대신 접이식 실내 자전거를, 근력 운동은 덤벨이나 밴드 위주로 구성하면 작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두 기능을 합칠 수 있습니다.
Q: 리모델링 공사 기간은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A: 셀프로 도배, 가구 조립만 할 경우 2~3일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철거, 전기, 바닥 공사까지 포함된 전체 리모델링의 경우 최소 1주일에서 2주일 정도의 기간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의 빈방은 '상실'의 공간이 아니라, 부부의 새로운 인생 2막을 채워나갈 '기회'의 공간입니다. 두 분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꿈꾸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행복한 추억이 될 거예요. 더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